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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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동창아버지 2021. 1. 23. 23:59
동창이란 같은 창문을 출입했다는 뜻입니다 동문도 같은 뜻입니다 같은 기수로 함께 출입했으면 동기 동창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길은 달라도 같은 뜻을 지향하여 같은 교실에서 같은 강사에게 같은 강의를 들었습니다 불가에선 지나다 옷깃 한번 스치는 것도 오백세의 인연이 쌓여 이루어진다 했거늘 하물며 짧지 않은 기간을 한솥밥 먹으며 비록 제한된 시간이었지만 시간과 추억을 공유함이 어찌 가볍다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오늘의 인연을 소중히 하여 훗날에 다른 곳에서 만날지라도 모르는 체 외면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혼자만이 사는게 아닙니다 유아독존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모르던 사람 사이에 서로의 좋은 만남과 사귐은 우리의 생애에 또 다른 소중한 자산입니다 좋은 인연으로 만남은 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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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삼희당中)아버지 2021. 1. 22. 22:48
歌 憫旱歌 (가뭄을 근심하는 노래) 시골 사는 가난한 집들 특별한 대책 없이 논농사 새로 지으려고 보리 밭 곁에서 웃옷 벗고 딱딱한 등허리에 모래와 자갈을 지며 가시찔려 피나는 손가락 아픈 고통도 참아왔더니 늦게야 한줄기 비 쏟아져 농심을 위로하는 것 같아 유월 초복에야 모를 심는데 병든 아내 허약한 며느리 들에 나갈 점신하느라 수고롭고 고지식한 아이들은 풀매느라 노력하네 뿌리는 착근하지 않했지만 잎 끝은 푸르름이 빼어났더니 하나의 종이장 같은 엷은 물이 금방 도랑에서 말라버려 연한 것이 어지럽게 넘어져 산발한 것 같고 굳센 놈은 곧게 말라 날개가 날리는 것 같구나 우리집만 홀로 치우치게 피해가 있는것이 아니요 동리만 계산 할 일이 아니라 한 나라에 몇 만억이라 삼복의 가뭄 한 달은 비상한 재난이기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