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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4352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아버지 2020. 10.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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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추석 연휴이자 개천절이라 한다.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으로 단군왕검이 기원전 2333년 전 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아버지 글 중 비슷한 주제로 쓰신 글이 있어 찾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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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 만물이 태초에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대한 물음에 서양에선 대략 세 가지 정도의 설이 주로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신이 창조했다는 창조론과 진화론, 그리고 불가지론이다.

     

    나는 구태여 이 설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불가지론을 택했을 것이다.

     

    나는 창조론을 부정한다.

    그리고 진화론도 일부만 인정하고 일부는 부정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앞서 이런 저런 얘기들이 많았으니까 구태여 다시 말할 생각은 없고, 창조론을 부정하는 이유는 누군가에 의하여 창조되었으면 그 창조자의 탄생 원인부터 규명되어야 하기 때문이고, 천지를 창조한 것에 신이라는 개념을 정했다면 그 신은 오늘의 교회가 말하는 감정과 애증을 갖은자로 의인화하여 인간의 선악을 규정하고 복록과 징벌을 주관하는 쪽으로 만들어진 신이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주의 규모로 보나 그 복잡성으로 볼때 간단히 선악을 규정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화론 역시 종류 내에서 돌연변이가 생기고 생존에 적합하게 진화되어 감은 인정하나 종을 바꾸어 물고기에서 길 동물이 되고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변화되어 이루어졌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주제넘은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인간은 원시인이나 지금의 인간이나 감성과 지능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했을 것으로 본다.

     

    인간의 발달이라든가 문명의 발전은 경험의 축적이지 인간 지능이나 감성의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

     

    지금의 인간도 그 시절에 태어났다면 그 시절 사람과 조금도 다르지 않했을 것이고, 원시인이라 불리는 그 시절 사람도 지금에 태어났다면 지금의 인간과 조금도 다르지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사람들이 행하는 모든 생각과 제도는 그것이 성공을 했든 못했든 정착됬든 못 됐든 앞서 인간 세계에서 이미 생각하고 경험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고 본다.

     

    학문이나 제도도 그렇고 종교적인 것도 그렇다고 본다.

     

    지금에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도 영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9년 다윈 탄생 200년이 되는 올해에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끝나지 않은 전쟁이 다시 불붙은 것으로 안다.

     

    동양적 사상은 아무래도 이런 논쟁에서 조금은 비껴있는 것 같다.

     

    그 근본 개념은 뚜렷하나 구체적 설명이 없는 추상적인 것 들이어서 어찌보면 불가지론에 가깝다.

     

    그러나 한편으로 진화론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유가가 중시하는 팔괘사상과 태극설이 말하는 바는 세상은 무극에서 태극이 나뉘고 그에 따라 음양에서 만물이 태어나고 오행이 나뉘었으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것이며, 천지 순환(우주까지 포함)도 팔괘에 변이지상의 법칙에 입각해 반복된다는 것이다.

     

    무극에서 태극이 나뉘고 음양의 이치에 의하여 만물이 탄생하는 과정은 누가봐도 일종의 진화론이다.

     

    도가적 사상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근본의 이치를 도(道)라 명명 할 수밖에 없으나, 노자(도덕경)의 첫머리가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이라 했다.

     

    이와 같이 현묘한 무의 개념으로 규정한 것을 보면 결국은 불가사의한 추상의 논리이지 현상의 논리로 설명하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

     

    불교에서 말하는 불(여래) 사상은 불즉시심(佛卽是心) 즉 마음인데, 마음이라는 것도 무어라 이름 붙일 수 없어 마음이라 한 것뿐 이 또한 이름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도가에서의 도란 것도 스스로 말한 대로 또한 이름일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기독교로 말하면 신인데 신의 근본도 이와 비슷한 것 같으나 설명의 성격상 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고, 동양사상이랄 수 있는 도가의 도나 불가의 불이나 유가의 무극의 상태는 같은 맥락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들이 맞는지 그른지는 아무도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달리 증거 할 길이 없기 때문에 나는 무어라 말하기가 어렵다.

     

    창조론을 믿는 사람이나 진화론을 믿는 사람이나 그 사람의 마음에 믿음이 결정하듯이, 이 또한 그것을 믿고 안 믿고는 그 사람의 믿음이 좌우할 뿐이다.

     

    불교가 12연에 의한 인과로 세상에 모두가 인연 따라 모였다 흩어지는 것으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더 근본적인 것은 제법개공이며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은 환화(幻花) 요 바다에 일어난 파도일 뿐이라며 오직 이 근본 이치를 아는 길은 성불, 즉 내 자신이 깨달아 부처가 되어야 알 수 있다고 설명하기 때문에 우리 같은 속근으로는 황황할 수밖에 없다.

     

    나는 여기에서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범아일체론이다.

     

    도가 됐든 불이 됬든 무극이 됬든 인간의 정신세계와 하나 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즉, 우주가 나이고 내가 우주라는 것이다.

     

    원류가 하나라 해도 물론 이대로 내 정신이 곧 도일 수도 부처일 수도 없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성불이라는 설명이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나 불교는 우주의 원리 또는 신과 인간이 하나라는데 까지는 좋으나 우주 만상이 환화가 됐든 파도가 됬든 이 현상이 인과라는 추상적인 설명 말고, 진화론과 같은 구체적 설명은 없다.

     

    그러나 이 몸의 형상 구성이 지수화풍 4대의 집합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오행과 같이 내 몸의 구성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만물의 구성 요소이기도하며 공의 개념 속에도 그 인자는 포함되어 있다.

     

    또 다른 동양 사상인 무극에서 태극이 나뉘어 음양오행에서 만물이 탄생된다는 사상과도 같은 맥락의 설명이라고 본다.

     

    이  또한 진화론적 사상에 가까우며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어쨌든 깨닫지 못한 중생인 나로서는 결국 불가지론일 수밖에 없다.

    번뇌 망상만 늘어가는 사량 분별을 이제 그만 쉬련다.

     

     

    라니아 케아 초 은하단
    Earth's_Location_in_the_Universe_SMALLER_(JPEG)

     

    관측 가능한 우주범위(위키백과 출처)

    ko.wikipedia.org/wiki/관측_가능한_우주

     

    관측 가능한 우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관측 가능한 우주관측 가능한 우주 전체의 시각도. 관측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많은 수의 초은하단들을 작은 알갱이로 나타낼 만큼 크다. 우리은하가 포함된 ��

    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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