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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추석 아침밥잡설 2020. 10. 1. 22:23728x90반응형
2020년 추석은 코로나로 인해 고향에 가지 못했다.
매년 추석 아침엔 본가에서 차례를 지내고 부모님과 아침밥을 먹는 게
연례행사였는데 이번 해는 그러지 못했다.
자연스레 평소 먹던 대로 빵을 굽고 아내는 계란과 베이컨으로 간단히 요리를 만들었다.
해쉬포테이토와 오믈렛 언젠가부터 내 삶에 아침은 빵에 커피가 자연스러워졌다.
명절이라고 부모님과 만나야 옛날 식으로 한 상 차려 먹는 거지
평소엔 바빠서 빵 한 조각 커피가 당연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굶거나 고칼로리 간편식으로 때웠다.
젊어 몸 쓰던 일을 할 때에는 하루 6끼도 먹어 보았고
먹어도 먹어도 살은 안 찌고 오히려 살이 빠져서 단백질 파우더라도 먹어야 하는 건가
고민했었는데 이제는 하루 두 끼만 먹어도 살이 붙는 거 같다.
어려서 추석이면 평소 못 먹던 고기에 먹을거리가 많아서 좋았는데
이제는 몸도 부담 마음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무엇이 변하고 무엇을 잃어버린 건지
2020년 추석 아침밥을 생각하며 글을 남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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