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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재 각 규암면 진변리 백마강가
산을 오르고 언덕을 내리면
아찔한 빗달 위에
발길드문 외로운 누각하나
발밑에 흐르는 강줄기 타고
차가운 바람이 송림을 흔든다
삼전도에 치욕의 아픔이 사무치건만
길은 멀고 해가 저문다는 통탄이여!
우람찬 우암의 글씨가
그때의 소식을 말해준다
무심히 흐르는 강물위엔
충성스런 백강의 혼이 머물고
거리를 뛰어넘은 군신의 의로운 숨결이
시간을 넘어 가슴을 적시네
※ 대재각 : 충남 부여군에 있는 누각. 효종 때 영의정을 지낸 백강 이경여(1585~1657)선생이 부여에 낙향 하여 효종에게 북벌에 대한 상소를 올렸던 것에, 효종의 비답 중 “至痛在心 日暮途遠(지극한 아픔은 마음속에 있는데, 해는 저 물고 길은 멀다)” 이라는 글을 우암 송시열선생이 글씨를 쓰고 백강선생의 손자 이이명이 서기 1700년(숙종 26년) 바위에 새기고, 대재각을 지었다고 한다.반응형'아버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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