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秋史古宅來訪中卽想(추사고택래방중즉상)아버지 2020. 10. 23. 23:00
揮之字劃瑞光生 一筆舞中造化成 獨步完成秋史體 其名並立右軍爭 휘두른 자획마다 서광이 발생하고 일필이 춤추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었도다 독보적인 추사체를 완성했나니 그 이름 나란히 서서 왕우군을 다투리 ※ 추사 : 金正喜(1786~1856) 선생의 호다. 北學派의 巨擘으 로 考證學風을 도입하여 經學, 金石學, 文字學, 史學, 地理, 天文學 등에 博通하고 詩, 書, 畵, 篆刻 등에 뛰어났으며 서 도는 추사체라는 서예사의 至高境地를 이룩하였고, 국보인 세한도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 추사고택 :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는 추사가 생 장하신 집이다. 이곳에 선생의 묘소도 있다. ※ 右軍 : 왕우군을 말한 것으로 중국 晋代의 書聖으로 칭해 지는 王羲之(307~365)의 별칭이다. 우군장군을 지냈기 때..
-
무자년(戊子年)을 보내며아버지 2020. 10. 23. 10:22
어쩌다 보니 또 한해의 세모를 맞게 되었다. 아직 구정까지는한 달이 조금 못되게 남아 있지만 돌아오는 새해는 육갑 간지로 기축년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지내본 일이 없는 간지의 연도를 보냈지만, 앞으로는 한번 살았던 간지의 연도를 다시 살아가게 됐다. 그러고 보니 국민학교 시절 어느 선생님의 한 말씀이 생각난다. 어느 선생님에게 들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우스갯소리로 하느님이 동물들을 만들어놓고 수명을 주는데 3년 , 5년 , 10년 이렇게 정할 때, 사람이 너무 많이 달라고 끈질기게 간청하자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러면 너는 60년 해서 사람은 60년이 수한이라고 하며 60이 넘은 어른들이 들으시면 화낼지 모르지만 60년을 더 사는 것은 덤으로 사는 것이라고 했던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