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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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심위(스스로 마음을 위로하다.)아버지 2020. 10. 16. 09:23
自心慰(자심위) 世理常回反覆行 何悲曷喜且憂爭 登山復下花開落 盛葉當凋月滿傾 夏去秋臨宵盡晝 寒來暑往暗過明 塞翁若馬人間事 若是然然日日生 세상이치는 항상 돌아 반복하여 가는데 무엇을 슬퍼하고 무엇을 기뻐하며 또 근심하고 다툴 것 인가 산에 오르면 다시 내려와야 하고, 꽃도 피면 떨어지며 무성한 잎도 시듦을 당할 것이고, 달도 차면 기우나니 여름 가면 가을이 온 것이요, 밤이 다 하면 낮일 것이며 추위가 오면 여름이 간 것이고, 어둠이 지나면 밝음이로다 새옹지마 같은 인간사 이 같이 그렇고 그렇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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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절우음(白露節偶吟)아버지 2020. 10. 15. 10:14
白露節偶吟(백로절우음) 耐暑言難幾日前 金風吹夕冷泠傳 午中樹上蛁聲亂 夜半蒵尖蟋광鮮 無數寒蜻飛上下 不知秋草穗抽連 暫經又復寒寒謂 季節常然去去遷 더위를 참기 어렵다고 말한지가 몇 일 전인데 가을바람 밤에 불어 차고 써늘함이 전해지누나 낮에는 나무위에 쓰르라미 소리 어지럽고 밤에는 풀잎 끝에 귀뚜라미소리 선명 하도다 무수한 가을 잠자리들 위 아래로 나르고 알지 못할 가을 풀들 이삭 빼기 연 했구나 잠시 지나면 또 다시 추워 추워 이르리라 계절은 항상 그렇게 옮겨서 가고 가겠지 白露蒵尖結 時差日較由 誰能歸節拒 歲月暫無留 흰 이슬이 풀 끝에 맺히는 것은 철(계절)에 일교차 때문이라 누가 능히 돌아가는 계절을 막겠는가 세월은 잠시도 머물지 않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