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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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쩍새와 두견새아버지 2020. 9. 27. 22:48
소쩍새 우는 밤에 그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그 소리가 마치 무엇을 호소하는 듯, 애절하면서도 쓸쓸하고 처량하게 들려온다. 소쩍새는 정말 특이한 소리로 울기 때문에 듣는 이의 가슴속에 한이 서린 사람이나, 고향을 그리는 사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이나, 외로운 사람들에게 있어서 마음을 한층 더 자극시켜주는 새로 여겨진다. 그리고 누구나 선입관 없이 듣는다 해도 그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선조들은 중국 전설의 두견새와 우리나라 소쩍새를 결부시켜 소쩍새를 바로 그 두견새라 믿어 왔고, 수많은 문학작품(文學作品)의 소재(素材)가 되었던 것이다. 특히 한시(漢詩)에서는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을 만큼 많았다. 중국 전설에 두견과 관련된 전설들이 실린 문헌으로는 촉왕 본기, 화양국지의 촉지, 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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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두릅아버지 2020. 6. 13. 01:50
땅두릅의 효능 옛날에 땅두릅이라고 하는 것은 동의보감에 보면 오가피를 가리킨 말이었고, 지금 땅두릅이라 하는 것은 동의보감에 땃불흡이라 했으며, 박종희.이정규 공저인 약용식물도감에는 땅두릅으로 나와 있다. 그 뿌리가 독활이라는 한약재다. 독활은 동의보감에 독이 없고 모든 적풍과 백마디의 통풍을 오래된 것이나 새로 생긴 것이나 관계없이 낫게 한다 했고 중풍으로 말을 못 하는데,입이 삐뚤어지는데, 온몸에 퍼진 저린 증상, 근육과 뼈에 연골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했다. 앞에 말한 약용식물도감에 보면 이 식물은 오가피 과로 어린 순을 나물로 먹어도 독활과 같이 발한, 구풍, 진통 약으로서 풍사를 제하고 부종을 치료하며 관절과 금창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이 오가피과종인 두릅이라는 이름이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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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조아버지 2020. 6. 13. 01:39
봄 숲에 밝은 달밤 피를 토하는 자규의 울음 지극한 한이 얼마나 깊으면 지금껏 귀촉이라 부르짖을꼬 ◎ 옛날 사람들이 말한 두견새는 지금 교과서에서 배우는 두견새가 아니고 소쩍새를 가리킨 말이었다. 소쩍새 소리가 듣기에 따라 소쩍 소쩍 또는 귀촉(歸蜀) 귀촉도(촉나라로 돌아가고 싶다) 한다고 생각하여 고대 촉나라 망제 두우의 혼이 고향을 그리다 죽어 두견새가 되었다는 전설을 결부시켜 두우 불여귀 혹은 촉혼, 촉백 등으로 불렀다. 두우의 두(杜)자와 두견의 두(杜)자 가 같고, 견(鵑)자가 소쩍새 견 , 뻐꾹새견 하기 때문인데 소쩍새 울음을 우리 선조들은 이 정서에 맞추어 수많은 문학 작품에 등장했었다. 지금 어떤 학설등에 의하여 소쩍새와 두견새가 다르다 하여도 우리 선조들의 정서적 두견새는 소쩍새였든 것이다.